서평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 바츨라프 스밀 초 가공 정보 시대: 수치적 해석에서 편익 분석, 그리고 악마화까지두 농부가 새벽부터 각자의 밭을 갈고 있었다. 정오 무렵, 그들은 허리를 피고 숨을 고르며 자신의 밭을 바라보았다. 둘 다 같은 크기의 밭을 절반씩 갈았지만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한 사람은 아직도 일거리가 반이나 남았다며 한탄하다가 포기했고, 다른 한 사람은 이제 반 밖에 안 남았다며 순식간에 마무리하였다. 이 이야기가 전달하는 것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권장하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동일한 것을 보고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물며, 직접 보지도 않고 말을 건너 들은 사람들은 어떨까? 한탄하던 농부의 이야기만 들으면 밭이 크게 느껴지고, 반대쪽은 밭이 작게 느껴지.. 사랑이란 나를 관대하게 이해해주고 안아줄 사람을 욕망하는 것이다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사랑이라는 단어는 우리 가슴을 간질이는 무언가가 있다. 그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미디어에서 사랑받는 단골 소재이며 친한 사람들간에 가장 흔하게 관심 있는 주제이다. 사랑에는 다양한 형태와 의견이 있지만, 우리가 사랑에 관심이 많다는 건 분명해보인다. 하지만 낭만가득한 사랑 이야기가 나에게도 찾아올지에 대해 누구나 한번쯤 의구심을 가져본 적 있지 않는가? 정말로 나를 진정으로 이해해줄 사람이 나타날까. 어느 흔한 커플이나 부부처럼 내가 겪을 사랑도 잠깐의 정열로 불탄 이후에는 서로에 대한 실망과 비난만이 남는 사랑인 건 아닐까. 어쩌면, 나같은 사람을 좋아해줄 사람은 없다고, 진정한 사랑이란 그저 우리의 성욕이 만들어낸 환상에 지나지 않을까. 이런 의구심을 가진 체 나는 이 책을 읽어나갔고, 왜 우리는 .. 이전 1 다음